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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 치 치 치유키 씨!"
 사무소에 들어온 치유키 씨에게 아마나는 바싹 다가갔다.
"아마나짱? 무슨 일이야? 텐카짱은?"
"그 텐카짱의 일인데……"
 아까부터 심장이 벌렁벌렁하고 있다. 이런거 혼자서는 어쩔 수가 없다.
'진정하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보겠니?'
 치유키는 언제나처럼 어른스러운 느낌으로 아마나의 등을 문질러 주었다. 한번 심호흡을 하고 천천히 말한다.
"그, 아마나 알아버렸어……"
"뭔데?"
"텐카짱이, 텐카짱이... 프로듀서랑 사귄대!!"
"에."
 
'그러니까 어떤 경위로 그걸 안거니?'
 치유키씨가 만들어준 차를 마시면서, 아까 들었던 것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 아까 집에서 텐카가 전화하는 걸 들어버려서....처음에는 사이가 좋네—라는 느낌으로 들었는데, 어쩐지 엄청 꽁냥거리기 시작해서...."
'꽁냥꽁냥?'
"응, 그래서 이번에 같이 외출하게 된 것 같아……"
"어,그러면……"
이건 데이트! 데이트지!?
"으-음, 일률적으로 그렇다고는 단언할 수 없겠지만……"
하지만 프로듀서님의 오프에 맞춰서 같이 쇼핑가기로 약속했어!?
"확실히……"
 역시 이건 데이트야! 그 텐카짱이 프로듀서님이랑 데이트라니...! 아니, 물론 텐카짱은 귀엽고 착하고 냄새도 좋고, 무대 위에 서면 또 다른 매력이 있고, 게임을 좋아하고 여름에 입었던 유카타는 덧없는 텐카짱의 인상을 더 위의 무대로 끌어올려주고, 그 빛은 마치 별과도 같지만...
"어어어어어어 어떡하지, 치유키 씨!"
「침착해, 아마나짱. 나도 깜짝 놀랐지만, 하지만 텐카짱이 누구랑 연애하는지는 텐카짱의 자유잖아. 프로듀서님은 무척 좋은 분이니 텐카짱을 잘 생각해 줄 거라고 생각해."
"으……, 그렇긴 하지만……, 으……"
 알고는 있지만, 솔직하게는 기뻐할 수 없다. 나만이 아는 텐카짱의 아름다움을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진다고 생각하니 왠지 가슴이 답답하다. '텐카짱'이 아이돌이 돼서 그 매력이 모두에게 전해진다는 걸 알았을 때는 굉장히 기뻤을 텐데. 어째서일까.
아마나짱, 진정해. 일단 그 으-으-란 말은 그만해?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심호흡을 하고서야 겨우 진정이 됐지만 아직도 머릿속은 마법진처럼 맴돈다.
"텐카짱……"
 
"안녕하세요!"
 사무소의 의자에서 새하얗게 불태워버렸어의 자세로 앉아있으니, 문이 열렸다.
아, 후유코짱이랑 아사히짱, 메이짱. 안녕-"
 들어온 건 스트레이라이트의 세 명
  세명모두 무척 사이가 좋아서 얼마전에도 트위스터에 사진을 올리곤 했었다. 뭐 우리도 지지 않지만!
"에헤헤, 치유키 씨랑 아마나짱, 안녕하세요!"
 후유코는 들어오자마자 내 모습을 보고 조금 놀라고 있었다.
"저어, 아마나짱……? 왜 그래서요?"
「그게--」
"에!? 프로듀서님이 텐카짱이랑 사귀어요?!"
"후유코 짱, 아직 아무 말도 못 들었는데도 잘 암다."
"스킵 할 수 있는 곳은 스킵하고 템포 좋게 가는거야. 아사히짱!"
 무무무, 하고 생각하는 사람의 포즈를 취하며, 후유코짱은 말했다.
"그거, 정말로 괜찮은 걸까요……?"
'어? 괜찮냐니 뭐가?'
 왠지 심각한 표정으로 후유코짱은 계속 말한다.
「프로듀서님은 의지가 되는 사람이에요…….하지만 텐카는 미성년자예요?"
「--아!」
 후유코짱의 말에 깜짝 놀란다. 확실히 그 말대로야! 그러고 보니 프로듀서님 본인에게 「나쁜 어른을 따라가면 안 된다」라고도 들었어!
「정말이지, 그 바보, 미성년자에게 손을 대다니--잘못 봤어.」
 후유코가 작은 소리로 무엇인가 중얼거리고 있었지만, 잘 들리지 않는다.
 혹시 프로듀서님은 나쁜 어른인가? 미성년자에게 손댄다는 건 그런 건가? 하지만 거기에 진짜 사랑이 있다면 문제없지 않을까? 텐카도 이제 결혼할 수 있는 나이이고...
'아니, 근데 정말로 프로듀서가 텐카랑 사귀는 거야?'
 메이짱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듯 머리카락을 뱅글뱅글 돌리고 있다.
"으. 응... 오늘 아침에 전화로 이번에 나가기로 했다고..."
"진짠가…….확실히 텐카짱은 귀엽지만."
 그래! 텐카짱은 귀여워! 저번에도 계속 엄-청…이라고 계속 말할 뻔 했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이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도 암까?"
 이야기에 질렸는지 도중부터 딴짓하고 있던 아사히짱이 갑자기 이쪽의 얘기로 돌아왔다.
"아니, 아무도 모를 거야……"
"아사히짱은 그거...뭐하고 있는 거야?"
 과연 궁금했는지 치유키 씨가 물었다.
"이것 말입니까? 이건 일전에 배운 새로운 놀이입니다. 바둑과 장기 중에서 어느 쪽이 강한지 조사하고 있슴다."
"그, 그래……"
 그 치유키씨가 대응에 곤란해 하다니! 어른이고 멋있는 치유키씨라도, 아사히짱의 행동심리를 읽어내는 것은 무리였던 것 같다.
"그럼 린제짱 같은 사람들한테는 알리지 않는 편이 좋겠슴다"
"어, 왜?"
린제짱, 프로듀서님을 정말로 좋아하니까. 분명히 쇼크 받을 검다.
 확실히 아마나가 쇼크를 받고 있듯이 프로듀서를 아주 좋아하는 린제짱도 쇼크를 받을지도 모른다.
"너말야.... 그렇게 배려할 수 있다면 평소에도 좀 해...." 
 또다시 후유코짱이 작은 소리로 뭐라고 하면서 아사히를 쿡쿡 찌르고 있지만 잘 들리지는 않는다.
린제짱 오늘 오프야?
"음, 분명히 일 때문에 당분간 사무실에는 올 수 없을 거라고 프로듀서님이 말했던 것 같은데"
 뭐였더라, 확실히 회전이 어쩌고저쩌고 말했던 것 같지만…….
아, 후유도 그거 들었어요. 잘은 모르겠지만 유튜브가 관련된 일이라고 하던데요."
"그래……그럼 당분간은 괜찮겠네."
 텐카짱은 오늘은 오프라서 집에서 계속 빈둥빈둥 놀고 있겠다고 말했다. 프로듀서님은 별개의 일이겠지만.
"어떡하지? 만약에 텐카가 프로듀서님에게 심한일을 당하면……"
"너,너무한 것……?"
 얼굴이 파랗게 질린 메이짱과 함께, 생각나는 한 가장 심한 일을 머리에 떠올린다.
"지, 진짜로? 진짜로 그렇게 되는거야?"
"텐, 텐카짱...그런!"
"히야아아아…… 그런건 안 된다니까!"
"저기……두 사람 다?"
 후유코짱이 말려줄 때까지 내 머릿속에 텐카는 지독한 꼴을 당하고 있었다. 프로듀서님, 믿었는데…….
"이렇게 되면 그거밖에 없네요...!"
"그거라니?"
후유코짱이 나쁜 것을 생각해낸 사람의 얼굴을 하면서 말했다.
"미행입니다!" 
"미행 ?"
'그래요 미행!'
"어, 후유코짱? 그건 아무래도 내키지 않는다고 할까……"
 메이짱이 약간 경련된 얼굴로 말한다. 아마나도 간신히 "미행 "이 미행이라고 뇌내 변환할 수 있었다.
"그렇네!"
"어? 납득이 간다는 느낌?"
"텐카짱에게 몹쓸 짓을 한다니 아무리 프로듀서님이라도 용서할 수 없어! 정말로 그런 짓을 하려는 건지 아니면 깨끗한 교제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
'아마나짱……'
"만약 텐카짱에게 혹독한 일을 한다면 그때는 P씨의 p씨를..."
"아마나짱……?"
"후유도 참가하고 싶은데 그날은 일이 있어서……"
"나도 말이야, 뭐랄까 스트레이라이트에서 하는 일이니까"
「그러니까 아마나짱! 후유의 몫도, 제대로 프로듀서님의 일을 판별하고 와주세요! 맡길게요!」
'응! 맡기세요!'
 메이짱은 아직 "에~"라던가 "음~"이라던가 "괜찮을까……"라고 말하고 있지만, 텐카짱의 위기일지도 모르는데 법을 지키고 있을 때가 아니야!
 아, 하지만 치유키 씨에게는 혼날지도…….라고 생각하며 흘끗 치유키 씨를 보니, 조금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아마나. 그 미행, 나도 갈게!“
"에?!"
 설마 치유키씨가 협력해 주다니! 조금 놀랐다.
"네? 치유키 씨도 가시나요?"
 후유코짱도 조금 놀란 모습. 언제나 우리들을 타이르는 역할인데, 어떻게 된 걸까……?
'응 나도 프로듀서님이 진짜 그러시는지 안 그러시는지 확인하고 싶으니까'
"아, 혹시 치유키 씨는 프로듀서를..."
우후후, 아니에요 메이짱. 난 그냥 텐카가 걱정인거 뿐이야. 프로듀서님에 대해서 따위는 조금도 생각하고 있지 않아요. 일전에 식사하자고 꼬셨을 때라든지 나를 응원해 주지 않았나요 라든지 내 마음을 알아채고 있었겠지요 라든지 그런 것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으니까. 오해하지 말아줘
 왠지 대단한 아우라에, 메이짱도 후유코짱도 「아, 네……」라고 말하며 움츠러들었다.
"그 바보, 치유키 씨하고도 플래그를 세우고 있어……? 얼마나 하렘력이 높길래……"
  후유코짱이 뭐라고 하지만, 역시나 들리지 않는다.
「그럼 아마나짱. 다음 오프날에 작전 결행이야.
"응! 치유키씨 힘내자!"
 오!라고 말하며 손을 들자, 그 뒤에서 아사히짱이 「이걸로 끝입니다! 역시 장기가 강하네요~」라고 말하고 있었다.
 
 
 
"아, 치유키 씨다! 여—기"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저쪽에서 치유키 씨가 종종걸음으로 온다.
"미안해, 아마나짱……"
아니☆ 전혀 기다리지 않았으니까 괜찮아.
'프로듀서님이랑 텐카짱은?'
「아직인 것 같아……, 아! 저기!」
 말하자말자 텐카짱과 프로듀서님의 뒷모습이 보였다. 사람들이 붐벼서 잘 보이진 않지만, 저 뿅뿅하고 귀엽게 움직이는 것은 확실히 텐카짱이다!
"가자, 치유키씨!"
'응!'
 눈치 채지 못하게 우리들은 둘을 쫓아가기로 했다.
"그나저나 프로듀서님도, 텐카짱도 데이트인데 별로 꾸미지 않네"
응.... 그만큼 자연스러운 모습이더라도 신경을 안 쓴다는건가?
"이제 그런 단계까지……"
아직 판단하긴 일러, 아마나짱. 좀 더 두고 보자.
 둘이 들어간 곳은 예쁜 구멍가게. 텐카짱에게 어울릴 것 같은 액세서리 같은 게 무척 많다. 아, 이것도 텐카짱이랑 어울릴 것 같다. 아, 저것도.이것도. 그것도 모두 텐카짱이 쓰면 무조건 귀엽게 되기 마련이다. 뭐랄까 텐카짱이랑 같이 이 가게에 오고 싶었어…….
'아마나짱, 괜찮아?'
"응... 그냥 좀, 텐카짱 옆에 있는 건 왜 아마나가 아니지?란 생각을 했어"
"...그렇네. 나도 비슷한 생각을 했어."
"치유키 씨도……?"
"얼마 전 아마나를 질투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번에는 텐카짱에게 뭐랄까."
"치유키 씨……"
"그래도 텐카짱이라면,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해. 그러니까--그러니까, 프로듀서님이 텐카짱를 진지하게 대하는 건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어요.
'응! 아마나도 알고 싶어!'
아마나짱…….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받아들일 각오가 돼 있어?
"응……텐카짱이 그랬어. [각오]란 어둠의 황야에 가야 할 길을 개척하는 것이다!래!
 역시 텐카짱은 가끔 굉장히 멋있는 소리를 한다.
"만약 진짜로 텐카짱이랑 프로듀서님이 서로 사랑한다면, 아마나는 정말 응원하고 싶어요.분명 굉장히 우울하지만, 그것이 어둠 속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해!"
「그러기 위해서도…….이제는 꼼꼼히 지켜봐야겠네!
"응!……아, 둘이 나왔어!"
 그늘에 숨어서 두 사람의 동태를 지켜보다.
 무언가를 말하면서 걷는 텐카짱는 즐거워보여서, 가슴 속 언저리가 근질근질하다. 아마나와 얘기할 때라도,  텐카짱은 그런 얼굴을 하고 있어서 별로 부럽지는 않아.
 그런데 뭐지? 이 근질근질함은? 텐카짱에게 심한 짓을 할지도 모르는 프로듀서님한테 화가 났을 텐데. 왠지 지금은 웃는 얼굴로 텐카짱과 말하는 프로듀서님의 얼굴을 보는 게 좀 더 근질근질하다.
 어 왜 이러지? 프로듀서님은 일단 신뢰하고 있고, 아까도 말한 대로, 진지한 사랑이라면 응원할 텐데…….
 앞을 향한 텐카짱은 얼굴이 보이지 않고, 그 뒷모습이 순간 아마나처럼 보인다. 마치 그것은, 아마나와 프로듀서님이 데이트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앗……"
 무의식중에 입에 손을 댔다.
 아마나, 텐카짱이 아니라 프로듀서님 쪽만 봤었어. 아까 치유키 씨의 말이 머릿속에서 떠오른다.아마나는, 아마나도, 텐카짱에게…….
"아마나짱? 무슨 일이야?"
"치유키씨, 아마나, 아마나……, 눈치챘을지도 몰라."
"뭐, 뭐를?"
'...적당히 생각해줘!'
아, 아마나짱!?
 이런 말, 치유키씨에게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억지로 얼버무리고 서둘러 그 자리를 피했다.
'아마나짱 기다려!'
 그런데 금방 치유키씨에게 따라잡혔다
 뭐라고 치유키씨에게 말하면 좋지? 치유키씨의 마음을 알고 있다면 더욱 더, 이런말을 할 수 없어...
"치유키씨……, 아마나, 아마나……"
"아마나짱, 나말이야. 알고 있었어."
"...어?"
'아마나짱이 텐카짱이 아니라 프로듀서님께 여자친구가 생겼을 수도 있다는 걸 더 궁금해했다는 걸'
"아,마나, 그런 건……"
"우리 셋이서 알스트로메리아, 맞지? 텐카짱만큼은 아니더라도, 계속 아마나짱을 봐왔으니까."
"치유키 씨……"
저기, 아마나짱. 나.
응? 분명히 지금 이쪽에 아마나랑 치유키가 있었던 것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
"정말……,로?"
"그런데 없네-. 잘못 봤나?
 뭐라고 말을 한 치유키 씨를 가로막았다.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황급히 키를 낮춰서 최대한 못 찾게 만든다.
"만약 나짱이 있다면 곤란할지도……"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텐카짱은 좀 난감한 듯한 소리를 내고 있다.
"맞아. 아마나에게만은 오늘의 일을 알려줄 수도 없고"
 ……역시, 두 사람은…….
"그럼 저쪽 가게에 가볼까……?"
"응! 오늘은 끝까지 사귀자!"
"니헤헤.... 텐카짱도 열심히 할게....!"
 사귄다고 했어! 노력한다고 했어! 노력한다고 도대체 무슨 말을!? 뭐야, 텐카짱!
"어디 보자 가보……,자?"
"응……"
 상당히 어색한 분위기로 그 자리에 선다. 주위에서 보면 갑자기 쪼그려 앉거나 벌벌 떨면서 일어서는 이상한 사람일 것이다. 변장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돌이라고 들키지는 않겠지만, 언제까지나 여기에 있을 수는 없다.
"치유키씨, 그, 아마나, 오늘은 이제 돌아갈게……"
「기다려, 아마나짱. 나는 괜찮으니까.
"그래도……"
"신경 안 써,라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은 나만의 일이 아니잖아? 그러니까 자아. 이쪽으로."
"...응"
자, 둘의 미행을 계속하자. 정말 프로듀서님이 심한 일을 하는 분이라면 이제 슬슬...
 치유키씨가 아마나의 손을 잡고, 뒤돌아보았더니.
아, 역시 치유키구나. 아마나도.
"햐?!"
'프, 프로듀서님!'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그러면서도 우리들의 추적 상대에게 들켰다.
 
'어? 왜 그런 눈빛으로 쳐다봐?'
"프로듀서님, 무슨일이야? 치유키씨에게 무슨 일이라도 했어?"
"그런 일은 안 했다고 생각하는데……"
"음..저..그..아! 아! 프로듀서님이랑 텐카짱! 야호! 이런데서 초 기적이잖아☆"
 얼떨결에 속였버렸다.……속인,거겠지?
"응? 아아…… 응. 우연이네."
"아마나는 치유키씨와 쇼핑하고 있었는데, 뭐야 뭐야? 둘이서 데이트?"
 단념하고 기세를 부려서 끝내 묻고야 말았다.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이렇게 할 걸 그랬다. 그랬다면 눈치채지 못했을지도 모르는데.
"어, 아닌데"
"…아니야?"
 하지만 아마나의 예상과는 다른 말이 두 사람의 입에서 동시에 되돌아왔다.
"어? 아니야?"
"예? 아닌가요?"
 이번에는 아마나와 치유키씨의 목소리가 겹친다.
만약 우리가 그런 관계라면 가장 먼저 알스트로메리아에게 보고할거야. 중요한 일이고.
'텐카짱... 딱히 프로듀서님이랑 사귀지 않아...'
"엣,엣?!"
 왠지 갑자기 힘이 빠져서 맥없이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도대체 이 소동은 무엇이었을까…….
"그럼 두 사람은 왜 쇼핑하러?"
 아마나와 같이 힘이 빠진 모습의 치유키씨가 어떻게든 되라지라는 느낌으로 물어봤다.
"음, 텐카?"
"들켰다면 별 수 없지……"
 왠지 배신자 같은 말을 하면서, 텐카짱은 가지고 있던 종이봉투를 아마나와 치유키에게 각각 건넸다.
"이건……?"
"이거, 두 사람에게……"
 혹시, 아마나와 치유키씨에게 선물...?
"지난번에 나짱도 치유키 씨도 열심히 했는데...텐카짱은 아무것도 못 했으니까, 두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고맙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텐카짱……!"
 나헤헤, 하고 수줍게 웃는 텐카짱의 손을 잡는다. 그 위로, 치유키 씨도 가만히 손을 겹쳐 왔다.
"고마워 텐카짱!"
 
 
"그렇구나, 그래서 내가 텐카랑 사귄다고 착각한 거야?"
 근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치유키씨와 둘이 이번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거야, 텐카짱, 전화할 때 무척 즐거운 목소리였고……"
'프로듀서님 요즘 텐카짱이 추천한 게임 해주시니까...'
 아, 확실히…….다시 생각해보니, 아마나는 잘 모르겠지만, 텐카짱이 자주 하는 말들도 나온 것 같다…….
"텐카한테 많이 배웠어. 확실히 나도 모르게 달아올랐지만
「저도, 왠지 달아올라 버렸어요…….정말로 프로듀서님이랑 텐카짱이... 라고 하면서
"하핫……그럴 리가 없잖아? 너무 깊이 생각해서 그래."
"아하하……죄송합니다."
"죄송해요……"
 사과하는 아마나와 치유키씨에게 프로듀서는 조금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아마나, 조금 폭주해 버렸나봐.
"저도 어른인데 부끄러워요."
"텐카짱도 프로듀서님께는 감사하고 있어, 하지만 텐카는 나-짱이 있으니까……"
"텐카짱……!"
 와락,하고 껴안는다. 역시 텐카짱 정말 좋아!
 
'나도 내가 프로듀싱하는 아이돌에게는 손대지 않아'
"에헤헤, 그렇네!"
"게다가……"
"게다가?"
 프로듀서씨는 조금 망설이더니 수줍게 말했다.
"나 결혼했고."
"에?"
"...어?"
"하아?"
"효?"
 이렇게 하여, 얼마동안 프로듀서님은 우리들에게 추궁당하게 되었습니다.
 네, 이 얘기는 여기서 끝. 수고하셨습니다.
 
 
그런데, 텐카…… 텐카의 방에서 전화,했는데…. 나짱, 어떻게 전화의 내용을 알고 있는거야…..?
에? 아하하 ,아니이 그건 말이야, 있지?
나-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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