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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리코는 노래를 잘하네

 

 

"비눗방울이 날아간다……"

 

 

 응....! 노래하는거....좋아하니까....!

 

 

"지붕까지 날아간다……"

 

 

 그럼 나중에 가수가 될 수 있겠네!

 

 

"지붕까지 날아서...."

 

 

 가수...?  엄마, 가수가 뭐야...?

 

 

「부서져서 없어졌다……」

 

 

 후훗, 가수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야…하지만 키리코는 가수보다 아이돌 쪽이 어울릴지도 몰라.

 

 

"비눗방울이 없어졌다……"

 

 

 그렇네, 아빠도 그렇게 생각해.

 

 

「날지도 못하고 없어졌다……」

 

 

 그렇다면....나....아이돌이 될래....!

 

 

"만들어지고 바로……"

 

 

 언젠가의 동경이 눈꺼풀에 착 달라붙어 있다.

 

 

「부서져서 없어졌다……」

 

 

 그 눈동자로 지금 내 모습을 몇 번이고 돌아보니, 그저, 가슴이 조여들 뿐이다.

 

 

"바람아, 바람아, 불지 마…"

 

 

 그래서 오늘도 나는 하늘을 본다.

 

 

"비눗방울 날리게……"

 

 

 이제는 날 수 없는 파란 하늘을 본다.

 

 

 

 

 

 

 

【포・옥・회・생】(泡・玉・回・生)

 

 

네, 오케이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촬영은 이것으로 종료입니다!

 

 스탭의 소리에 현장의 디렉터, 카메라맨, 다른 스탭,같이 여러가지 사람들이 후유 하고 숨을 내쉰다.

 그 숨결은 나쁜 의미 따위가 아니라, 안도감보다도 달성감이 웃돌고 있어서…모두가 모두 웃는 얼굴을 하고 있다.

 그리고 달성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물론 그늘의 주인공 뿐만 아니라, 주역으로서 스테이지상 반짝반짝 빛나고 있던 존재도다.

 

안티카 여러분, 좋았어요! 수고하셨습니다!

 

 스탭으로부터 수건이나 음료수를 받고, 또 위로의 말도 받고 있는 그녀들…….283프로 소속 유닛 안티카도 모두 웃고 있다.

 

"수고했어 오늘도 잘했어"

앗, 프로듀서! 물론, 우리들이니깐 잘되는걸로 결정되어있당께!

"허허, 믿음직스러워 코가네."

 

 센터의 코가네 그녀가 있어야지만 안티카

 오늘도 코가네는 특유의 긍정성으로 모두를 끌어당겼고, 그런 그녀가 실패할 것 같으면 주위에서 도와준다는 상부상조, 그것도 안티카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코가네가 넘어질 뻔한 거 팔로우 하느라 힘들었는데-'

"그랬지만 잘됐으니 결과 올라잇이랑께!"

"아하하, 뭐, 저 위험할 뻔한 대참사~라는 곳을 잘 넘긴 것은 역시 코가땅이라는 느낌이지"

"에-, 너무 응석을 받아 주는 거 아냐?"

"후후, 그럼 마미미, 너는 나중에 내가 충분히 응석을 받아줄께. 원한다면 당장이라도.

"사쿠야라면, 반대로 어리광을 부리길 바라는데-"

"에."

 

 절로 미소가 흘러나오는 모두가 주고받는 일.

 화기애애하고, 이래야 안티카! 라는 느낌이다.

 

"좋아! 그럼 모두 갈아입고 와. 그래서 수고한 김에…… 상은 아니지만 오늘은 돌아오는 길에 뭐라도 먹으러 가자!"

 

 그런 나의 말에 웃음꽃이 피었다.

 그리하여 모두를 배웅하고, 현장의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다닌다…고,

 

'프로듀서군 수고가 많군요'

'아, 네!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고마웠습니다!'

 

 그쪽에서 말을 걸어준 연배의 여성.

 과연 거물, 이라고 할까 정말로 거물이여서 이 업계에서는 이름이 알려져 있는, 이번 촬영의 총감독이 말을 걸었다.

 

"후훗, 그렇게 두려워하지 않아도 돼. 하지만 오늘... 아니, 오늘도 안티카 애들은 좋았어! 매상이 기대돼!"

 

 오호호, 하고 웃으며 거침없는 말을 하는 감독님.

 이렇게 솔직하게 매상을……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이런 사람이기 때문에 더욱 솜씨는 좋고 연출도 좋다…또 촬영중은 사람이 바뀐 것처럼 엄격해진다.

 

"그래서...나, 저 아이들을 몇번이나 보고 있었잖아?"

"맞습니다!  매번 그녀들을 지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후훗, 누가 민완감독이야!

 

 아니, 그런 말은 한 자도 안 했다. 뭐 잘못된 건 아니지만

 그러니까 몇번이나 촬영을 하청받고 있는 사이에, 모두도 성장해 가고…그리고 매상도 증가한다, 속되게 말하는 윈윈의 관계란 놈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 조금 보이는 것이 있어서…… 잔소리를 할 생각은 없지만, 저 아이들을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들어주면 안될까?"

 

 그러나 성장뿐만이 아니다.

 감독님이 보면 모두의 나쁜 점도 보일 것이다.

 나는 눈가에 주름이 많은 눈을 똑바로 본다.

 

"...네! 꼭 들려주십시오!"

 

 잔소리라니 뭘까 하고 나는 그것도 받아들여서…모두에게 전하는 것, 그것이 프로듀서의 일일 것이다.

 그리고, 감독님은 나의 눈을 돌아보고…… 문득 한숨을 내쉬고는,

 

"...그 마음의 의미, 마음에 들어! 이번에도 일을 돌릴게!"

 

 왠지 새로운 일자리가 생겼다.

 

"어, 아, 감사합니다!"

스케줄 조정은 그쪽에 맡길께, 잘나가는 사람이 되어버려서는…내 손을 떠나버리네...

 

 갑자기 쓸쓸해 보일려 해도…아, 그러니깐.

 

"...그래서, 저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아, 잊을 뻔했네요."

 

 

 일부러 저러고 있는 것일까…그렇다면 공기를 부드럽게 하는 느낌이고, 이 사람은 역시 대단한 사람일 것이다.

 

"좋아, 그럼 귓구멍을 후벼파며 들으세요!"

"ㅇ, 예!"

 

 그렇게 해서 감독님이 알려주신 것은

 

"안티카, 저 애들은 재능과 매력이 넘치고 멋진 애들이지만… 뭔가 결정적으로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봇물 터지듯 나오는 말은 대충대충이 아니라…그것은 지금까지 받고 있던 다른 곳의 평가도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재색을 겸비하지만 비용빈핍…이랄까, 목적을 정하는 편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미안해요, 무책임한 말일지도 몰르겠네."

 

 

"이, 아닙니다……"

 

 붙임성 있는 웃음으로 끝낸 그 말은…나의 마음에 누름돌을 얹은 것처럼 쿡쿡 울린 것이었다.

 

 

-------서"

「……」

-------듀서"

「…………」

'프로듀서!'

윽! 뭐야? 코가네야?

"신호등, 파란색이 되었당께?"

"아, 아, 그런가!"

 

 현장을 떠나서 회사차의 안, 뒤에서 들려오는 코가네의 소리에 나는 황급히 액셀을 밟는다.

 

프로듀서님 일끝나고 맥빠지는건 알겠지만 운전에는 집중해야죠~?

"미안해...멍하니 있었어..."

 

 백미러 너머로 유이카를 시작해 모두의 걱정스러운 표정이 보인다.

 

"음...알았다면 오케이! 앞으로의 운전에 주의해주세요!"

"맞아-, 프로듀서의 운전에는 우리의 생명이 달려있으니깐요-."

"우...확실히 마미미의 말대로다...아까 그건 역시 안되었어"

 

 마미미에게 엄한 말을 들으면서도 미소를 머금고 있어서 유이카와 함께 공기를 부드럽게 해주려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옆에서 사쿠야도 문득 미소를 짓는다.

 

「아니 프로듀서, 당신도 촬영중은 긴장하고 지쳐 있었을테고……어떨까? 이 근처의 카페에서 휴식한다고 하는 것은?」

'고마워 사쿠야, 하지만 지금 시간대의 카페에 안티카가 가거나 하면 난리가 날 것 같아'

"이런, 나치고는 일이 너무 실망스러웠군."

 

 익살스러운 사쿠야

 하지만, 그 익살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아이도 있다,

 

에!? 소란이 일어나면 뒤풀이하러 못 가는겨?

 

 코가네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한다.

 

"하하, 괜찮아. 그건 제대로 된 가게를 차지하고 있으니까……음, 뭘 먹는다고 했지?"

'스키야키 입니-다'

"오오, 좋잖아…오늘은 큰 일이었으니까 많이 먹어 줘!"

 

 모두는 웃는 얼굴로 대답해 주고, 나도 웃는 얼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가슴속에서는 소용돌이치는 기분이 있다……그것은 물론, 감독님의 말.

 

 그건 나도 마음속 어딘가에서 생각하고 있던 것이니까, 신경이 쓰이는 것이겠지.

 

 다음의 일까지 무엇인가 바뀌어 있으면 기쁘다, 라고 감독님은 말해 주었지만……어떻게 될까.

 

 

 나는 그 후의 뒷풀이도 어딘가 건성으로하고… 그리고 지금, 그 촬영으로부터 몇일이 지난 지금.

 

 

「……」

 

 사무실에서 책상에서 일을 하고 있어도 신경이 쓰이고 있는 자신이 있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그런 과장된 말을 해 버리는 것은…모두가 중요하니까.

 안티카의 일이…코가네, 사쿠야, 마미미, 유이카가 중요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천장을 올려다본다.

 

(앞으로는 어떻게 하지..? )

 

 눈을 감고 그렇게 생각하면…자연스럽게 의식이 멀어져 있는 자신이 있었다.

 

 

 그 안쪽, 눈동자 안쪽, 머리 속, 뇌 속…무엇인가가 보였다.

 

 

 

 담담하고 나긋나긋하게 웃는 누군가……모르는 누군가의 모습.

 

그 모습은 작다.

 

 

"--해요…"

 

 

 무엇인가를 나에게 말하고 있다.

 

 

 목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슬픈 얼굴을 하고 있다.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내가 슬퍼지니깐.... 그 기어들어가는 듯한 모습이 너무도 슬퍼져서..

 

 

"죄송해요... 프로듀서님..."

 

 

 그만둬...라고 말하며, 나는 사라져가는 모르는 누군가에게...손을 뻗었다.

 

 

"...그만둬...어,어,어?"

 

 눈을 떴더니 사무실의 천장이 보였고, 내 손은 뭔가를 잡으려는듯이 허공을 가르고 있었다.

 지금……꿈을 꾸고 있었던 것 같다…하지만 무엇일까…모르겠다.

 요즘 이런 꿈을 자주 꾸는 느낌이지만 구멍이 뚫린 꿈에 대한 기억으로는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앗, 그러고보니…오늘은 물을 주기로 했었지)

 

 라고 생각하며, 나는 문득 생각나서 창가에 놓여져 있는 그것을 보려고…….

 

"프로듀서?"

"에, 코갓."

 

 보려고 했지만 눈앞에 당돌하게 나타난 사람, 츠키오카 코가네.

 천진난만, 저돌 맹진, 그런 말을 체현하고 있는 듯한 안티카의 센터.

 언제나 웃는 얼굴의 그녀의 얼굴이 지금은 놀라움으로 눈이 동그래졌다....그 얼굴이 비스듬히 보인다....곧, 앉아있던 나는 자세를 무너졌고,

 

"우와아아아아아아악!?"

프로듀서!?

 

 나는 보기 좋게 옆으로 구른 것이었다.

 

「프, 프로듀서 괜찮당가!? ㄱ, 괜찮지 않아보이는구만? 이, 이럴 때는 구급차…ㅇ, 인공호흡!?」

 

 그건 너무 비약한거야 코가네……라고 생각하면서도, 내가 한 말도 터무니없이 빗나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손가락을 창가로 뻗었다.

 

 

"유키노시타씨에게…… 물을 좀 줘"

 

 

 그 말을 들은 코가네가 입을 딱 벌렸던 것을 기억한다.

 

 

 

 ======

 

 

 

"다섯……"

 

 그러한 일을 지금에 와서 나는 떠올리고 있었다.

 그 후, 타이밍 좋게? 온 하즈키씨에게 상황설명을 요구받아서, 옆으로 구른 나는 병원에 가고, 그리고 코가네는 물을 주고 레슨을 받으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병원까지는……이라고 말하려 했지만,

 

그럼 사장님에게 지시를 부탁할게요~

 

 라고 했기 때문에 정중하게 거절하고 나는 병원에 가기로 했다.

 사장에게 연락하면 문답도 없이 통원을 지시받았을 테고… 쓸데없이 걱정을 끼칠바에야 스스로 가는 것이 좋을 테지.

 

"아, 여기도 분명히 공연장이였지"

 

 우리 아이돌도 여기서 가끔 이벤트하고 그랬었다.

 그렇게, 곁눈질로 작은 라이브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장소를 바라보면서……그 앞에 있는 건물.

 물론, 이 마을에서 가장 큰 병원에 도착했다.

 

 

머리를 긁는다, 부딪힌 곳이 찡하고 아프다, 그리고는 투덜댄다.

 

"아니... 거절할 수도 없었고"

 

 틀림없이 시들한 얼굴을 하고 있을 나는 병원 안을 걷고 있었다.

 뭐? 검사가 다 끝났냐고?

 뭐…끝나기는 했지만…….

 

 

 

 ~~~~~~

 

 

 

 병원안에 들어가면 병원 특유의 소독약 같은 냄새를 느꼈다…좋아하지도 않고 싫지도 않은 냄새.

 접수번호를 받자마자 십여 분, 이름이 불려서 대답을 하면 진찰실로 안내된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무슨 일입니까?"

 

 부드럽게 웃는 남자 선생이 그 곳에 있었다.

 꽤 연상처럼 보이기도 하고, 동갑처럼 보이기도 하고, 나보다 젊다는 말을 들어도 수긍이 가는 용모의 선생님.

 그의 부드러운 분위기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 같고, 문진도 순조롭게 될 것 같았다.

 그러면 일단

 

「그것이 말이지요----」

 

 나는 일의 전말을 이야기했다.

 선생님은 얌전한 얼굴로 친절하게 물어 주셨다.

 

'그럼 저에게 머리를 보여주십시오'

 

 그렇게 재촉을 받고, 머리를 내밀면 몇 번인가 만져지고는……,

 

"타박상이네요."

 

 시원시원하게 결과가 나왔다.

 

"앗, 타박상인가요...하하, 저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걱정이 많아서.

"아뇨, 그렇다면 그분들은 옳고, 또 다정한 분들이죠.혹시 모르니까요.

"그렇...네요! 이걸로 검사도 안 하고 무슨 일이 생기면 큰일 나니까요!"

네, 그래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고 감사합시다.

 

 선생님은 또 웃는 얼굴로 말해 준다, 그 말대로… 돌아오면 하즈키 씨나 사장에게 인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럼 이게 끝인가요?"

 

 타박상으로 끝났다, 사무소에 돌아가면 일을 정리하고…그리고, 그 감독님이 말한 것의 타개안도 내놓지 않으면.

 하지만 다시는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의자에서 떨어지지 말아야지

 그렇게, 내 안에서 얘기를 진행하다 보면

 

"아뇨. 저는 입원하라고 권합니다."

"엣."

정밀검사를 합시다! 그래야 찾을 수 있는 문제도 있으니까요!

 

 선생은 그런 말을 꺼냈다.

 농담이 아닌것 같다 눈이 아주 진심이다.

 

"ㅈ, 죄송합니다...저, 일이 있어서요"

"일과 몸 어느 쪽이 중요해요? 몸이 망가지면 끝이에요?"

"그, 그렇네요"

 

 그렇게 몇 분 동안 문답을 하자,

 

 

"과연…아이돌 프로듀서…입니까…"

 

 

 선생님은 얌전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건 당신이 없으면 성립되지 않지요……그렇군요"

"네...저밖에 없으니까요"

「업무 형태에 쓴소리를 하고 싶어집니다만…그렇군요, 그러면 입원은 무리겠군요」

 

 그래, 입원 건은 취하해 주었지만,

 

"하지만 저는 통원을 권합니다! 이것으로 큰 뇌장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입원은 아니더라도 통원은 검토해야 할까 하고…"

 

 양보하는 것은 거기까지, 라고 하고 싶은듯한 말. 그리고,

 

"""뭐 정밀검사까지는 시간이 있으니 병원 안에서도 산책하면서 천천히 생각해 주세요""""

 

 웃는 얼굴로 하는 말을 받아서…나는 항변하지 못하고 산책을 나온 것이었다.

 

 

 

 ~~~~~~

 

 

 

 거봐라, 거절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잖아?

 그 선생님, 완고한 사람 같았고…뭐 이건 패전 전의 쿨다운 같은……아니 잘 모르겠다…것보다 정밀검사는 확정이구나.

 뭐 통원이라면 일도 계속할 수 있고 병원에 올 때까지 걸어야하기 때문에 운동이 된다.

 그래,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좋은 일도 있을지도 모르니까.

 

(다만…당분간은 안티카의 문제지)

 

 긍정적이고 싶지만, 무겁게 짓누르는 그 말.

 

 

재색을 겸비하지만 기용빈핍…그래, 목표를 좁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요전 현장에서 그런 말을 들은 것이다.

 아니, 감독님의 말이 전부는 아니라고는 알고 있지만……마음에 짚이는 구석이 있고, 가슴에 박혀 있다.

 내가 프로듀서로서 근무하고 있는 283프로덕션.

 거기에는 여러가지 유닛이 존재하고…그 중의 하나인 안티카.

 안티카는 코가네, 사쿠야, 마미미, 유이카의 4명으로 구성된 유닛으로…테마는 그래…감독님도 말했다.

 

 천변만화의 안티카

 

 이들은 한 가지 테마가 아닌 제이팝, 재즈, 테크노 등 기타 다양한 음악 장르의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춘다.

 고로 팬층도 폭넓게, 283 프로 중에서도 유수한 인기를 자랑하는 유닛이다.

 그렇다……하지만, 감독님의 말을 듣고 묘하다고 느끼는 자신이 있다.

 다양한 장르를 노래하고 있다,  그래서

 

디스 이즈 안티카

 

 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물건이 없고… 그래, 멍하니 있어서, 팟하고 떠오르지 않는다는 측면도 있다.

 그녀들이 이것 하나로 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은…그런 것이 있으면..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지금부터 그런 것을 찾아내는 것은…어렵겠지.

 

"...앗"

 

 그런 생각을 하면서 걷다 보면 발견한 것은 계단.

 최근에는 나돌아다니면 위험하기 때문에 폐쇄되어 있다는 것 같지만, 아무래도 이 병원에는 옥상이 개방되어 있는 것 같다.

 

(바깥 공기라도 쐬어 볼까……)

 

 그렇게 하면 기분도 바뀔지도 모른다……라고, 나는 덜컥덜컥하고 한 단 한 단 올라갈 때마다 소리가 울리는 계단의…최상단에 있던 문에 손을 대어서 연다.

 

"읏..."

 

 .......빛이 눈을 덮쳤다.

 태양이 찬란하게 비추는 옥상, 잠시 후 익숙해져서… 옥상의 전모가 보인다.

 

(하하, 꽤 넓구나.)

 

 체육관 한 개는 될만큼의 넓이에 빨랫대 등이 널려 있고 이곳에서 병원 빨래를 널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손을 벌리면 몸 전체에 바람을 받을 수 있다…응, 기분 좋다.

 계획대로 조금은 기분이 맑아졌지만… 역시 조금뿐이다.

 

(…경치라도 볼까?

 

 그러면 조금 마음이 풀릴까 생각해 울타리 쪽으로 걷는다.

 울타리 근처에 가면…… 펼쳐지는 거리의 풍경.

 이 큰 마을에 비하면 작은 나의 작은 안구 두 개, 그것으로 이 마을을 한번에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왠지 그것은 대단한 일처럼 느껴졌다.

 

아, 저기가 역이고 저것이 백화점이구나.

 

 언제나 커서 전모를 파악할 수 없는 것을 여기서는 한눈에 알 수 있다.

 어릴 적에 프라레일이나 미니카에 빠지는 건... 이런 마음이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저쪽은 어떨까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울타리에 손을 대고 걸어간다.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에 기분도 업되어 갔다………

 

「엣...윽」

 

 갑자기 손에 통증이 느껴지고 감정이 돌아왔다.

 시선이 아픔의 근원으로 향하니…그것은 울타리가 녹슬어 있는 부분이었다.

 여기도 오래된 병원이다, 녹슬 수도 있겠지. 풍경에 열중하느라 그 부분을 못 알아봤다.

 

(…선생님한테 혼날지도 모르겠네)

 

 상처난 손바닥에서 서서히 붉은 피가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생각했다.

 이것으로는 상기되어 있던 기분도 내려가 버린다…뭐 풍경만 보고 있었던 자신의 탓이지만.

 

(그건 그렇고 넓구나)

 

 여기는 아직 옥상의 중턱 지점.

 손을 감싸면서 저쪽까지 옥상을 바라보니…,

 

"응?"

 

 저쪽, 제일 안쪽에 뭔가가 보였다.

 시야를 집중시키니…그것은 사람의 모습이였다, 아무래도 선객이 있었던 것 같다.

 그 사람은 이쪽으로 등을 돌려 울타리 너머의 경치를 보고 있었다…그것을 본 나는…….

 

「……」

 

 불빛에 이끌리는 벌레처럼 그 사람의 등 쪽으로 다가갔다.

 

「~~~」

「……?」

 

 그러자, 무엇인가 바람속에서 들리는 목소리…그것은,

 

 

 

"비눗방울이 날아간다…지붕까지 날아간다…지붕까지 날아가서…부서졌다…"

 

 

 

 너무도……너무도 예쁜 노랫소리였기에 나도 모르게 박수를 칠 것만 같다. 아니,

 

"...그거 비눗방울 노래야? 아주 좋았어"

 

 나도 모르게 박수를 치면서 칭찬의 말을 보내고 있었다.

 

읏...!?

 

 등골이 오싹 떨렸다.

 갑자기 말을 걸어 버렸으니까, 놀라는게 당연하다.

 목소리부터가 그 사람은 여자이고, 뒤에서 보이는 은색 머리는 사이드 두 갈래로 묶여 있는 이른바 양갈래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건...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건가?

 하늘색 옷을 입어서 모습부터가 어려보이는데……,

 

(……?)

 

 하지만 왜일까, 그 사람은 조금씩 몸을 떨었다....그리고 조심조심 이쪽으로 돌아본다....,

 

"...에"

 

 눈이 휘둥그래졌다.

 그 눈동자는 개미취색이다… 어딘지 빛이 적어서 빨려 들어가 버릴 것 같이 맑은 눈동자.

 그리고 피부는 비단결처럼 매끄러워 보이는, 은발 못지않게 투명한 하얀 피부여서, 순백의 눈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아, 안돼.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그렇게 생각해 버릴 정도의 소녀가… 아까의 노래를 부르고 있던 소녀가, 지금, 나를 보고 있다.

 ……라고 냉정하게 분석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이 아이는 갑자기 나타난 남자에게 놀랐을테니 설명을 해야지.

 

아, 미안해. 놀래켰지. 나는.

 

 나는 가볍게 웃으며 공기를 풀면서 사정을 설명하려고 했지만, 

 

 

「프로…앗, ---씨…군요……?」

 

 

 그 소녀는 나보다도 먼저 내 이름을 말한 것이었다.

 

"...응? 아, 아아 그렇긴 하지만... 어? 어떻게 알고 있지?"

"아…그, 그……ㅅ, 선생님께 이름을 들어서…그…에...어…ㅈ, 죄송해요…!"

 

 느닷없이 사과를 받았다.

 

"에."

「저…갑자기 이름을 불러서 해버려서…싫으, 셨죠……?」

"이, 아니...하하핫"

「……?」

 

 나는 나도 모르게 웃고 말았다.

 그 아이는 고개를 갸웃하고 귀여운 모습이다…… 그래.

 

하하핫, 뜬금없었다는 건 이쪽의 대사야. 나야말로 네 노래를 마음대로 듣고 갑자기 말을 걸어서 미안해.

 

 이렇게, 내가 사과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앗…, 듣고 있었군요…」

"아, 응. 정말로 멋진 노랫소리였으니까."

"그,그런……멋지다니…"

 

 가슴 앞에서 손을 포개며 시선을 딴 데로 돌리면서 말한다.

 곤란하게 만들었을까, 하지만 정말로 넋을 잃을 정도로 좋았었고…….

 그러면 아이는 몇 번인가 우왕좌왕했던 시선을 내 눈높이와 같은 위치에 맞추고,

 

"아...감사합니다...!"

 

 있는 힘을 다해 말했다, 라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목청껏 감사의 인사를 했았다.

 고맙다는 말은 내 쪽이지만… 뭐.

 

"아니...응, 좋았었어, 정말로"

 

 부정할 것은 없을 것이다, 라고 소녀를 긍정했다.

 잘은 모르겠지만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나의 말을 들은 소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작게 웃어서, 나도 웃는 얼굴이 됐다……, 새삼스럽게 그 아이의 목으로부터 내려오고 있는 이름표를 찾아냈다.

 거기에 쓰여져 있는 이름은 히라가나였다, 아마도 이 아이는 소아과의 아이들을 담당하고 있는 것일까……어, 그러니깐.

 

 

"유코쿠...키리코씨...일까?"

 

 

 나는 잘 보이지 않는 성씨에 약간 혀 짧은 소리처럼 말했다.

 그러자 눈 앞의 여자아이는 전기가 나간 것처럼 몸을 떨더니…한 번, 심호흡을 하고,

 

 

"ㅇ, 예…유코쿠 키리코…유령의 유에 골짜기 곡… 안개 무에 아들 자로…….유코쿠 키리코……입니다…!"

 

 

 이제까지 중 가장 큰 소리로 말해 주었다.

 

"오오, 정중하게 고마운데...그으, 키리코 씨."

"키리코……로, 좋아요…"

"에, 하지만."

 

 처음 보는 여자에게 그건 역시 좀.

 

"키리코로……좋아요…!"

 

 라고 생각했지만, 아주 그럴 기분이 가득한 눈동자로 말하면...그치?

 

"그, 그렇군...어...키리,키리코씨"

"…!키리코……면 됩니다…"

"어........미안, 키리코"

"네....키리코, 에요....♪"

 

 여자아이......키리코가 웃는 얼굴이 되어준다면 그렇게 부를 수 밖에 없다.

 

"그, 그… 여기 아이들에게도…키리코짱…이라고 불리고 있기 때문에……!"

"아, 아, 그 쪽이 불리기에 익숙하다, 라는 건가?"

"네…! 그, 그런 느낌…입니다…"

 

 키리코는 초조한 듯이, 하지만 기쁜 듯이 말한다.

 여기의 아이들, 그렇다면 역시 키리코는 이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것이겠지.

 내 예상대로라면 이름표가 히라가나인 것도 있고 해서 소아과 계열일거라고는 생각하지만, 뭐 그렇게까지 꼬치꼬치 파고들지는 않아도 되겠지.

 게다가 슬슬 선생님이 기다릴지도 모르고, 첫대면에서 더 이야기할 것도 없다……그런데.

 

"키리코는 뭘 보고 있었던 거야?"

 

 내 입은 자연스럽게 이 아이와의 대화를 넓히려고 하고 있었다.

 어른인 나도 처음 보는 사람과는 적지 않게 긴장해 버린다.

 그리고 이 키리코라고 하는 아이도 허둥지둥 하는 것 같고, 긴장이 가속할 것도 같지만… 왠지, 평범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 같다…… 오히려 이야기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앗… 저쪽의… 무대를…"

무대? 아아!

 

 보인 것은 이 병원 바로 근처 작은 무대, 공연장였다.

 그것을 보면 나는 어딘가 그리움을 느껴 버린다.

 

「저 스테이지 말야, 가끔씩 우리 사무실에서 미니 라이브 같은 거 할 때 사용하고 있어. 지난번에도 성황이어서 나도 아이돌도 좋아했었어.

 

 283프로 납품, 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신세를 지고 있는 장소다.

 하고 요설로 말한 것은 좋으나 지나친 생각이 건너뛰었다.

 

"라고 할까,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미안! 나, 실은 아이돌 프로듀서라는 것을 하고 있어…하하, 키리코는 아이돌이라는 걸 알고 있어?"

 

 키리코는 내가 프로듀서인 건 모를텐데…여러 가지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해버렸다.

 그건 그렇고, 아이돌이란 걸 알고 있어?라니, 뭐야, 그 엉뚱하고 누구라도 예스라고 대답하는 듯한 질문은.

 하지만, 나의 당황스러움과는 반대로…….키리코는 내가 맘대로 말을 꺼냈을때나 지금이나

 

"…네, 아이돌…알고 있어요…"

 

 매우 침착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로 거기에 있어 준다.

 처음의 긴장감 같은 느낌이 없어서, 왠지 나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다.

 

「여러 그룹이…있지요…?」

글쎄 그렇지.나도 몇개의 그룹…… 유닛을 담당하고 있어」

 

 뭐 283프로 유닛 전부이지만.

 사무원이 나와 사장과 하즈키씨이고…… 사장은 사장의 일, 그리고 하즈키씨에 이르러서는 아르바이트이므로 하는 것은 한정되어 있다(그렇다고는해도 모든 레슨을 지도할 수 있거나 하는 대단한 사람이지만).

 

"와아......정말로 프로듀서님...이군요...!"

아아! 나는 진짜로 프로듀서야!

 

 뭘까 이 대화.

 그래도 뭐랄까…왠지 즐겁다, 역시 침착해지는 기분이 든다.

 그렇게 멍하니 생각하고 있자니,

 

"……읏"

 

 한바탕 바람이 옥상에 불어닥치고는… 사라져 갔다.

 돌풍에 눈을 가늘게 뜨고 다시 한 번 뜬 눈동자.

 그 눈으로 본 키리코는 어느새 불안한 얼굴이 되어 있어…어떻게 된 것일까라고 생각하니 그 다음에는 머리를 한번 세로로 흔들고,  뜻을 결정한 것 같은 얼굴을 한 그녀.

 

 

「그렇다면…저…프로듀서님…이라고 부릅니다…!」

 

 

"...응?"

 

 내 얼굴은 비둘기가 장난감총에 맞은 것 같은 얼굴이 되었다.

 

"아, 그……아이돌 분들에게…언제나 프로듀서님…이라고 불린다면…그쪽이 익숙해졌을까, 라고…하고…죄송합니다…갑자기 이런…"

"아, 아아…그런 로구나"

 

 키리코가 아까 「키리코」라고 불리는게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불러 주세요, 라고 말해 준 것을 응용하듯이, 내가 프로듀서라고 불리는게 익숙해져 있으니 그 쪽이 좋다고 생각한 것일까.

 조금 전까지의 침착한 느낌은 어디 간건지, 키리코는 머리에서 「츠츠츠」하고 땀을 흘리듯이 나의 모습을 살피고 있다.

 그것이 왠지 이상해서… 무심코 웃어버렸다.

 

"하하...응, 나를 그렇게 불러줘"

 

 그 기특한 모습에 그 호칭을 자연스럽게 허락하고 있었다.

 

「괘, 괜찮나요……!?」

"어이쿠, 남자에게 두 말은 없어! 그렇다고할까, 키리코 쪽에서 그런 말을 하는거야?"

"아...그, 그랬네요...죄송해요...프로듀서님..."

"하핫, 괜찮아."

 

 죄송해요,라고 하면서도 기쁜 듯한 키리코.

 그리고 나도......기쁘게 생각했다.

 에, 뭐야, 그거 기분나쁘다고? ㅇ, 아니... 뭐 확실히 기분이 나쁠지도 모르지만,

 

(왠지 키리코에게 프로듀서님이라고 불리는 것이 기쁘다)

 

 뭐라고 생각한 거람... 아니 진짜로 기분 나쁘네.

 

"프로듀서님...?"

"어, 어, 뭐야? 무슨 일 있어?"

 

 얼굴이 히죽거리기라도 한걸까...키리코의 얼굴이 불안해보인다.

 그, 그렇지……첫 대면의 여자로부터 프로듀서님이라고 불려서 얼빠진 얼굴을 하고 있는 남자라니……. 기분나쁘다고밖에 할 수 없다

 애당초 노래하고 있는 것과 마주쳐서…….

 

"프로듀서님...!"

"엣."

 

 그렇게, 자기혐오에 빠져 있었더니…키리코는 나의 손을 잡았다.

 에!? 설마 이대로 성희롱 행위라든가 고발되어서 수갑행인가!? 하지만 반론은 할 수 없겠구만…같은, 기우에도 정도가 있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손, 손에서...피, 유혈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어어어 어쩌죠...!"

 

 키리코는 내 손바닥에 난 상처를 발견한 것 같아.

 

"앗...아!그거구나!"

"그거구나!가 아니에요…이렇게 피가 많이 나와서…"

"아아,미안해...아까,거기 녹슬어 있던 곳에서 손을 다쳐버려서 말이야, 이제 피도 말라버렸으니까."

"안 돼요...!"

 

 그 목소리는 너무 커서 옥상에 울려 퍼지는 줄 알 정도였다.

 

「병균이 들어가면, 큰일이에요……그러니까…。, 간단하게지만…바로 처치할테니깐……!」

"아, 아아."

 

 그 필사적인 모습에는 거절할 만한 요소라고는 하나도 없다, 라고나 할까 중압감이 느껴졌다.

 키리코는 앞치마의 포켓에서 작고, 다양한 도구들을 꺼낸다. 아이들과 있을 때 다친 아이가 있으면 이런 식으로 바로 치료할 수 있게 하는 것일까.

 그렇게 멍하니 생각하고 있으면 키리코는 소독액을 거즈에 묻혀 핀셋으로 집어서, 그것을 나의 손바닥으로 향해 온다.

 

"조금......시릴지도 모릅니다만...참아주세요..."

"...응..."

「이, 아팠습니까……!?」

"뭐, 응…하지만 괜찮으니까, 계속 부탁할게"

"ㄴ, 네……!"

 

 그 후로 뚝딱하고 키리코는 치료를 해 주었다.

 피를 닦아내고 드러난 상처에 다시 소독액을 묻힌다.살 펴보니 상처는 꽤 넓었고, 키리코는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리고 소독 후, 상처로부터의 피는 멎어 있었지만 거기에 맞는 반창고를 찾고 있는 것 같은데 찾을 수 없는 것 같다…….키리코는 한 번 생각하더니 주머니에서 뮤언가를 꺼냈다.

 

"손......좀 움직이기 어려워질지도 모릅니다만……괜찮겠습니까…?"

"아, 여기까지 해 주었으니까…… 부탁할게."

 

 내가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니, 키리코는 살며시 내 손을 잡았다.

 

"그럼…… 갑니다…"

 

 키리코의 하얀 손에서 전해지는 체온은 상처의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것 같고,

 

"둘...둘...♪"

 

 그런 사랑스러운 구호로 감아 주었다……흰 붕대는 내 손바닥의 상처를 막아 주었다.

 손에는 조금 압박감은 있지만 주먹을 쥐어도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다.

 

「ㄷ, 돌아갈 때까지는……이렇게 있어 주세요…」

응, 고마워. 왠지 무척이나 든든한걸.

 

 내버려 두었다면 뭔가 위험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이 아이가 배려를 해서 미연에 막아 주었다.

 

「이, 아니요…아이들과…여기서 뒤쫓기 같은 것을 하고 있으면…… 넘어지거나 하는 아이도 있고…….그러니까 항상 이렇게... 주머니에 넣고다니니간... 대수롭지도 않은..."

아니, 키리코에게 있어서는 그럴지도 모르지만……나한테는 큰일이야. 난 이런 거 할 수도 없고 말이야"

 

 그 겸손함을 부정했다. 왜냐하면 이것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키리코는 또 눈을 돌렸다……. 아무래도 다음 말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

 별로 나는 책망하거나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으음……아.

 

"하핫, 저기, 키리코."

"무,무슨..일인가요...?"

 

 나는 어떤 것을 깨달았기에, 아니 느꼈기 때문에 웃는 얼굴로 말했다.

 

 

"그건 그렇고, 붕대를 잘 감는구나."

 

 

 손에 익은 붕대에 당연한 말을 했다.

 좀 농담처럼 말했으니까 분위기가 누그러져주면.... 어라?

 

"……읏"

 

 하지만, 나의 계획과는 달리, 키리코는 크게……크게 눈을 뜨면서 나를 보고 있었다.

 

"...키리코?"

 

 뭔가 구차한 말을 했을까?

 아, 실은 이 붕대를 감는 방법은 키리코 안에서는 그렇게까지 좋지 않았다던가!?

 프로 의식이 높구나…본받지 않으면……같은것들을 생각하고 있자니 키리코가 입을 열었다.

 

"아…아니, 그런 말을 들은……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어, 그래?"

 

 이렇게 잘하는데도.

   붕대를 뻔질나게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그...저야말로, 고마워요...!"

 

 키리코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듣고 말았다.

 고맙다는 말을 들을만한 일을 한 기억은 없지만, 싫은 생각이 들 리도 없었기 때문에 나는 순순히 예를 받아들였다.

 

"응, 고마워…… 멋진 노래를 들려줬는데다가 부상의 치료까지 받고"

"그런…! ㄴ, 노래는 별로 잘…게다가… 프로듀서님은… 손이 아니라 다른 곳을 다쳐서… 여기에 온 거죠……?"

 

 응? 내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무슨 부상인지까지는 몰랐었나?

 뭐 숨길 일도 아니고…

 

"아, 실은 -----------"

 

 나는 선생님에게 말했듯이, 키리코에게도 부상의 경위를 설명했다.

 

"그리고 아까 선생님은 머리에 타박상이라고 해서……그래서 병원을 다니도록 권유받았어."

 

 설명을 끝내자 키리코는…아까 상처를 발견했을 때와 비슷한 표정이 되고,

 

"ㅁ, 머리요...!?"

"아, 응, 머리……"

 

 응? 왠지 이런 교환 아까도…….

 

「ㅈ, 정밀검사를 해요……! 검사하고…안심하는 것이…좋아요, 그러니까……!」

 

 데자뷰를 느끼자마자 키리코는 선생님과 똑같은 말을 했다.

 

「ㅌ, 통원도…하는 편이 좋을지도 몰라요……!」

 

 거기도 마찬가지인가…….

 하지만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진지한 눈동자다...으음.

 팔짱을 끼고 생각한다. 통원은 산책겸의 운동도 된다고 타이르고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일이……같은 것을 생각할 필요는 없겠지.

 선생님도, 그리고 이 키리코라는 아이도 걱정해 주고 있다.

 이걸로 아무 일도 없으면 안심이 되고, 응.

 

"알았어...정밀검사도 받고 통원도 할게."

 

 두 사람에게 말해지면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나는 승낙한 것이였다.

 

"와......! 네......분명히 그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키리코도 웃는 얼굴이 되어주었고…게다가 다른 생각도 있었다.

 

"키리코는 언제 여기에 와 있어?"

「에…ㅂ, 부정기적이라서……아, 그렇지만 스케줄은 확실히 있어요…! 그게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프로듀서님……?」

"음......처음 만났는데 이런 말 하면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고......싫으면 거절해줘?"

 

 내가 그렇게 서론을 떼자, 키리코는 고개를 갸웃한다.

 거절당해 마땅할지도 모르지만… 말하지 않는 것보다는 말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키리코, 너와 만난 것도 어떤 인연일지도 모르고…만약 괜찮다면! 하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래?"

 

 

 부탁... 역시 이런걸 갑자기 말하면 이상하다... 아니 이상하고자시고!?

 첫 대면에서 무슨 말을 하는거야…… 역시 취소해야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입을 열려고 한 순간이었다.

 

"부탁...인가요..? 좋아요.."

 

 키리코는 웃는 얼굴로 승낙해 주었다.

 

"ㄱ, 괜찮아?"

"통원도 해 주시는 것 같구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입니다만…"

"아, 아아!"

 

 나는 웬일인지 기뻐서 어쩔줄 몰라하면서,

   그...부탁인데.."

 초조한 듯이 말할, 찰나, 키리코는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그건 그렇다, 이런 엉뚱한 것…하지만 키리코의 노랫소리에 나는 느끼는 것이 있었다.
 내가 간청하듯이 키리코를 바라보고 있자니,


"그럼......네......부탁받아버릴께요...♪"


 마지막에, 키리코는 웃는 얼굴로 말해 주었다.



 ~~~~~~



 그리고 지금 나는 아까 그 선생님 앞에 있다.

"선생님, 교활한데요."

 나는 키리코에 대해서 조금만 불평을 했다.

'어? 저 뭔가 했나요?'

 뭔가 들어본 적이 있는 문구이지만,  뭐어,

'저런 귀여운 아이에게 부탁을 시키다니 거절할 수 없잖아요'
"음......? 훗, 뭐, 그렇겠죠"

 역시나!
 훈련 시킨 것은 아니겠지만, 그 애가 뒤에서 밀어서 통원할 단계가 되었으니까.
 선생님은 조금 모르겠다는 듯한 얼굴이지만… 뭐 됐어. 키리코 덕분에 내 고민도 해결할 것 같으니.
 그리고 키리코의 그 분위기가 그렇게 해주고 있는 것일까...왠지 웃는 얼굴이 되어버린다.

"통원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그리고 정밀 검사도 부탁합니다."
"오오! 그건 영단이로군요! 네, 지금부터라도 검사를!"

 라고 선생님도 웃는 얼굴로 아주 기쁘게 말하면서,

"앞으로 세 시간 구속입니다."
"엣."

 내가 할 오늘의 일은 오늘중으로는 끝나지 않는 것이 결정되어 것이었다.
 그렇지만…손의 붕대를 보면, 뭐 괜찮을지도, 라고 생각되버리는 자신이 있었다.

 

 

'아 프로듀서 어서와

'유이카. 레슨 끝이야? 수고했어'.

'응~ 그러고보면 P땅은 병원에서 돌아왔다고 했었던가?'

"아아, 머리를 박아버려서."

 

 하하, 하고 웃자 유이카는 의아한 얼굴을 한다.

 

너무 미츠미네나 다른 사람들이 걱정하게 하지마~프로듀서는 미츠미네들의 유일무이한 프로듀서니까.

"하하, 응. 이제 의자에서 뒤집어지진 않아."

"그렇게 코미디언처럼 머리를 다친거야……"

 

 의아한 얼굴이 핼쑥한 얼굴이 되었다.

 

"아아...그래서 머리가 아파서 말이야"

.......훗,아하하하! 프로듀서 재미있네.

"오 그래?"

'응! 하지만 미츠미네 이외에게는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 응'

"아, 그렇구나……"

 

 웃는 얼굴이 쓱 하고 정색을 한다. 키득키득 웃어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결과는 어땠어? 미츠미네는 한 명의 아이돌로서 프로듀서의 안부가 궁금하네~'

"아, 미안. 그렇지"

 

 나는 타박상이라는 말을 들은 곳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머리의 타박상……으로 끝났는데, 여러 가지가 있어서."

에!? 설마 미츠미네나 다른 사람들을 잊어버렸어!?

"실은...아니,그렇지는 않지만, 하하"

 

 분위기 파악이 좋은 유이카의 도움을 받으면서

 

"병원을 가게 됐어"

 

 나는 단도직입적으로 결과를 말했다.

 

「돌봐 준 선생님이 조심성이 많은 사람이여서. 경과를 보는 편이 좋다, 라고……그래서 일은 하지만 사무실을 비우는 일이 있으니까, 유이카에게만 하는 건 아니겠지만 일단 부탁할게."

"음...... 오케 오케스트라, 프로듀서님이 무슨 일이 있으면 대신할 사람이 없지요. 응, 약속할게."

 

 라고 말하니, 유이카는 가끔 보이는 진지한 표정이다. 그러니까 나도 진지한 얼굴을 하면서,

 

"그런 중대…응? 아니, 역시 중대한 일인가…? 뭐, 그래서 부탁이지만"

 

 곧바로 파앗하고 얼굴을 폈다.

 

 

"유키노시타씨나 식물을 돌봐줘…내가 없을때는 부탁할게! 유이카!"

 

 

"엣...네에, 모두에게 전해주세요"

 

 대답하는 유이카는 안경을 고쳐 쓰면서 난처한 미소로 답했다.

 부탁할게, 라고 웃으면서 말하는 나의 「통원」에는 약간 뒷말이 있다.

 단지 그것은 특별히 이야기할 것도 아니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숨기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일까?

 아니, 근데 그 아이의 프라이버시 같은 것도 있고. 그리고,

 

(그 애에게도 부탁...했으니까)

 

 뇌리에 떠오르는 것은 은발의 여자…….유코쿠 키리코

 나는 통원할 때, 키리코에게도 부탁을 했다.

 손의 붕대는 이미 풀어 버렸지만 이미 상처는 거의 아물어 있었다.

 그 붕대를 감아준 그녀에 대한 부탁, 그리고 또 하나의 목적으로 마음이 들끓고 있는 자신이 있다.

 

"그런데 프로듀서님. 물 주는 거 어떻게 해? 미츠미네에게 알려주면 애들한테도 말하겠는데"

"아, 그건 말이야, 거기 있는 물뿌리개를 이용해서……응?"

"무슨 일 있어?……우왓."

 

 유키노시타씨를 보니... 화분이 물기를 뿜어내릴 때까지 물이 차올라 잇었다.

 

코, 코가네인가!?

'아, 꼬가땅 미츠미네가 왔을 때 뭔가 한다 싶더니 물 주기를 하고 있었구나'

"부탁한 것은 나지만……, 물을 빼지 않으면!"

"잔-뜩, 마셔야지! 건강하게 클거랑께! 라고 방긋방긋하게 말했었지"

음......코가네니까 어쩔수 없네!

"네에, 다음에 미츠미네가 말해둘게요~"

 

 아무튼, 유키노시타씨에게 핀치가 찾아오기도 했지만, 미츠미네의 도움도 받아서 물주기도, 내가 없을 때는 모두가 해줄 수 있게 되었다.

 사실은 전부 내가 하고 싶지만, 나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게다가 그 덕분에…….

 

 

 나는 통원생활을 안심하고 할 수 있다.

 

 

 통원생활에서 선생님은 타박상을 보고 큰일이 없다는 것을 진심으로 안도해 주었다.

 나도 안도했지만, 또 다른 목적이 있기도 했다.

 쿵쿵 발소리가 울리는 계단…옥상으로의 계단을 올라가…그 문의 너머.

 

"어...키리코, 기다려준거야?"

"ㅇ, 예……약속했으니까요…"

"그래...고마워. 그럼 잘 부탁할게."

"예……"

"그으, 우선은……"

"ㅇ, 예……"

 

 요전에 내가 키리코에게 했던 부탁.

 

 

"그......부탁인데, 내가 담당하고 있는 아이돌 유닛에 대해 좀 상담하고 싶어서…앞으로, 만약 내가 통원하는 날에 시간이 있으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겠니?"

 

 

 처음 보는 사람에게 할만한 말이 아닌 엉뚱한 상담

 

 

「프로듀서님의 아이돌 유닛…에 대해서,

 

 

 하지만 키리코는 승낙해 주었다… 그러니까 이 통원은, 키리코에게 상담 일을 하기 위한 통원이기도 하다.

 그리고 키리코가 병원에 오는 날과 내가 병원에 가는 날을, 마치 아이돌과 스케줄을 상의하듯이 해서, 가능한 한 내가 병원에 가는 날에는 키리코와 만날 수 있도록 일정을 맞춘 것이었다.

 왜 갑자기 그런걸 부탁했는가는…나 자신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이 타이밍을 놓치면 이런 찬스는 오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비유하자면 아이돌을 스카우트 했을 때나…오디션으로 빛나는 원석을 보았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었다.

 

"그러니깐...으응, 그렇네"

 

 그러니까…그 감독님이 하신 말씀,

 

'안티카의 이제부터의 일'

 

 에 대해서 이 유코쿠 키리코라는 소녀를 통해서 무엇인가 찾을 수 없을까……라고 나는 생각했었다.

 아 그렇지만,

 

"음, 우선은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좋지 않나,라고 생각해……거의 첫 대면이고"

"아...그, 그렇죠...!"

 

 하하핫, 하고 서로 웃는 우리들.

 

"하핫, 응……그 본제도 중요하지만, 그 일뿐이라면 숨이 막히니깐!"

 

 안티카에 관한 말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엣...! ㅅ, 숨을 쉴 수 없으면……ㅋ, 큰일이에요…!"

"아, 아니, 비유니까 정말로 숨을 쉴 수 없다는 것은 아니야?.....하핫, 키리코는 성실하네."

"성실하다……인가요…?"

"응, 아까 한 건 농담이야! 그러니까 농담하는 것도 조심해야 해야겠네, 키리코가 믿을지도 모르고."

"앗...ㅈ, 죄송해요...! 농담인줄도 모르고..."

"아니, 아니! 나도 갑자기 말했었고... 후훗, 하하핫, 역시 성실하구나."

 

 그렇게 키리코의 천연적인 부분을 엿보기도 했었고,

 

'그럼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미없을지 모르지만 내 프로듀서 일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거야'

「재미없다니.... 그, 그렇지 않아요……!」

'오 그래? 하지만 그런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아?'

"그, 그렇다면…제 이야기도…기대, 하지 말아주세요……?"

"음... 그럼 아주 조금만 기대할 테니까, 키리코도 아주 조금만 기대해 줘"

"앗...! 네...♪"

 

 

 뭐 그렇게......병원에서 만난 소녀, 유코쿠 키리코와의 색다른 교류회가 그날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병원의 옥상, 벤치에 조금 간격을 두고 앉아 있는 나와 키리코.

 

「…그래서 뭐, 프로듀서로서는 이런 느낌일까」

"그렇군요……"

 

 우선 나는 프로듀서의 일은 이러하다,라는 내 시선에 지나지 않는 이야기를 키리코에게 들려주었다.

 다른 곳에서는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283 프로는 나 밖에 없으니깐……아이돌의 스케줄 관리, 아이돌의 레슨을 지켜보고, 아이돌의 일의 동반… 같은 것을 하니 매니저와 같은 일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보람은 느끼고 있고....에, 보람만으로는 밥을 먹을 수 없어? 그건 그렇지만, 나는 먹을 수 있다. 게다가,

 

「멋진…일이로군요…!」

 

 재미없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를 이렇게도 기쁘게 들어주는 사람이 있는 그 사실만으로도 내 마음은 가득 찼다.

 인사치레일지도 모르지만, 키리코의 목소리의 색이나 표정을 보면 아첨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솔직하게 받아두는 편이 나에게도 기쁘다.

 

「아이돌인 사람들은……팬의 모두를 웃는 얼굴로 하고 있지요……」

"물론이지. 모두가 노력하고, 노래하고, 춤추고, 말하고…그 밖에도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팬이나 그녀들을 본 사람들을 웃는 얼굴로 만들고 있지."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거기에서도 나는 보람을 느끼고 있으니까.

 그러자 키리코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렇다면… 역시 프로듀서님의 일은…멋져요…!"

 

 그리고 다음에 보인 얼굴에는 작고 따뜻한 미소가 서려있었다.

 그것은 지나친 말이 아닌가? 라고 무심코 어깨를 움츠리고 만다. 그러자 키리코는 연달아서 말했다.

 

「그거야, 모두를 웃는 얼굴로 하는…아이돌의 모두를 서포트하고 있는 프로듀서님…분명 프로듀서님이 없으면 모두도…힘낼 수 없다고 생각해요…그러니까, 프로듀서님은 굉장해요…」

 

 나도 모르게 겸손해질 정도의 키리코의 말들.

 마음을 써서 칭찬해 주고 있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해 버릴 정도다…하지만 내가 입 밖에 내려고 한 겸손의 말은 키리코의 올곧은 눈동자에 의해 쏙 들어갔다.

 그 말은 배려라든가 아첨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는 말이다, 그렇게 느껴졌다.

 

"아아...고마워"

 

 그렇다면 그것은 순순히 받아들이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그럼 앞으로도…… 키리코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되겠네!」

 

 하지만 좀 익살스러워진다. 거야 이런 칭찬을 받으면 뭔가 근질근질해지고.

 그런 나에게 키리코는 쿡쿡 웃으며,

 

"힘내세요…! 앗…하지만, 통원도 제대로……해 주세요…!"

 

 도중부터 몹시 진지한 얼굴로 통원할 것을 부탁받았다.

 일보다도 몸이 중요하니까…하지만 왠지 긴장되지는 않는 느낌이 재미있다.

 

"하핫, 그럼 일도 열심히 하고 통원도 열심히 해야겠네."

"네…아, 그래도……"

"일은 너무 열심히 하지 말아달라… 그런거니?"

"아...네...! 프로듀서님...어떻게...?"

 

 키리코가 말하고 싶었을 것을 앞질러 말하니 키리코가 놀란다.

 

"아직 키리코에 대해서 조금밖에 모르지만…걱정이 많다는 것은 알았으니까, 반드시 너무 열심히 하지말라고 말하지 않을까싶어서"

"그, 그렇군요…프로듀서님은… 역시 대단해요…!"

아니, 그냥 짐작이 맞았을 뿐이니깐 그렇게 과대평가하지 말아줘.

"아뇨..."

 

 하고 키리코는 고개를 숙인다.

 긴 머리가 축 늘어져 그녀의 옆모습을 가린다, 마치 나와 키리코 사이에 벽을 만들듯이.

 그런 잘 보이지 않게 된 옆얼굴인 채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이돌이 아닌…저는 잘 모르겠지만… 누군가를 웃는 얼굴로 할 수 있는 아이돌의 모두도…그 모두의 보조를 하고 있는 프로듀서님도…정말로 대단해서…저 따위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그러기는 커녕……방해를 하고…」

 

 

 강한 바람이 불고, 꺼져드는 듯한 가냘픈 목소리가 들렸다.

 ……본심을 말하면 키리코가 왜 그런 말을 꺼냈는지 알 수 없었다.

 도중까지는 어쩌면 이 아이는 걱정이 많은 느낌의 네거티브라고 할까 소극적인 느낌이 있을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했지만 「방해」라니…마치 자기 자신을 책망하는 것 같다.

 말하는 것의 진의도 모르겠고, 만난지 얼마 안된 나로서는 알 리도 없는 것이다. 하지만,

 

"아니야. "

"예...?"

 

 그런 나라도 그녀의 말에 의견을 말하는 정도는, 해도 좋겠지.

 키리코는 얼굴을 들고 이쪽을 본다…응, 머리카락에 숨기지 않은 얼굴을 볼 수 있었다.

 

"키리코가 하고 있는 병원의 일도 대단한 일이라고 나는 생각해…….나는 말이야, 의료직이 아니라서 모르겠지만, 환자를 위해서 일을 하고 있는 키리코는 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으니깐 대단하다고 생각해. 게다가 옥상 같은 데서는 환자를 위해서 시트를 말리거나 하는 거지? 그것도 남을 위해서… 분명히 모르는 곳에서 웃는 얼굴을 하고 있을 거야."

 

 나는 솔직하게 키리코에 대한 지금의 느낌을 말했다.

 

"그, 그럴까요……"

"응,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나 같은 건,이라고 말하지 말아줘. 키리코라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고, 그것으로 살아나고 있는 사람도 있으니까……라고 해야하나, 미안, 조금 설교풍이가 됐네."

"ㅇ, 아니요……!"

 

 격앙된 목소리

 좋아좋아 조금은 격양됐던 마음이 가라앉았나?

 그렇다면…,

 

 

「그렇지만 이것만은 말하게 해 주었으면 해……방해를 하고 있다는 일따위를, 생각해서 고민할 필요는 없어. 키리코가 하는 일은 틀림없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 것 같아.

 

 

 이런 나의 주관일 뿐인 말을 할 수 있다.

 

"게다가...키리코를 위해도, 그래야된다고 나는 생각해"

"ㅈ, 저를 위해서……인가요?"

「응, 아이돌과는 또 다른 일로…….키리코는 이 병원에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있고, 언젠가 그것은 되돌아올 거야. 인정은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고 하잖아? 그러니깐 키리코가 하는 일은 키리코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누군가를 위해서 하는 일이...나를 위해서..."

"응, 지난번에도 내 부상에 붕대를 해주었고, 그건 나에게 도움이 됐어……그리고 나는 기리코가 해준 일에 대해서 뭔가를 해주고 싶어."

 

 키리코의 눈이 휘둥그래진다.

 

"인정은... 남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아아……뭐어, 조금 이야기가 빗나갔지만, 뭐어……그러니깐 키리코의 일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비하하거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

 

 말문이 막힌 눈치다

 무엇이 그녀를 저렇게 비굴하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아니, 원래 그녀 자신이 그런 성질일까…하지만, 그럼에도,

 

"나도 프로듀서라는 일은 자랑스러우니까 말이야! 그러니까 키리코도 자랑해줘…… 가슴을 펴줘!"

 

 아직 만난지 얼마 되지 않은 나에게 많은 것을 준 이 아이를 격려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프로듀서님은...자랑스러운가요...?"

"아아, 물론이지."

 

 눈을 내리깔고 있는 키리코에게 나는 건강한 목소리로 말한다.

 

 

"동경하고 있었던...되고 싶었던 것이 될 수가 있었으니까!"

 

 

 꿈에 그리던 프로듀서가 되었으니 자랑스러울 게 분명하다.

 그러니 키리코는 또… 눈을 크게 뜬다.

 

"동경하고 있었던...되고 싶었던 것..."

 

 키리코는 씹듯이 나의 말을 숙고한다.

 가슴 위에 손을 얹고 차분히 생각하도록 두니 …잠시동안의 정적이 옥상의 바람 소리나 지저귀는 작은 새의 소리를 들려주었다.

 그러더니 살짝 표정이 부드러워지는 게 보였고,

 

"응, 프로듀서의 일을 동경했기 때문이야…그러니까 키리코도 그렇겠지? 키리코도 이 병원의 작업을 조금이라도 동경해서…"

 

 그렇게 키리코에게 물었다.만

 

"예...?"

"응?"

 

 키리코는 멍한 얼굴을 하더니

 

 

"저...일이 아니라...도와드리러 온거인데요...?"

 

 

"에."

 

 충격의 사실에 나는 굳었다.

 다시 잠시간의 정적이 찾아오고, 키리코가 땀방울이 보일듯이 초조해 하고 있는 듯 해보이는 것을 깨달았다.

 

"그, 그러고 보니 키리코에 관한 것은 아무것도 듣지 못했네!"

 

 나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키리코에 대해서 듣지 않았다.

 

"아...후훗...그랬죠...프로듀서님의 말씀...많이 들어버렸어요..."

"그건 기쁜데……앗"

"네…곧 시간이…그렇죠…?"

'아, 아'

 

 당연한 것이지만 키리코와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은 무한히 있는 것은 아니다.

 적당히 해두라고 말해지고 있는 일들이 사무소에는 있고, 키리코 자신도 작업…이 아니라 도움을 줄 일이 있으니까.

 

"아, 미안. 나만 얘기해 버려서"

"아뇨...! 즐거웠고요...그러니까 그..."

 

 당황하는 나에게 키리코는 쿡쿡 웃어주면서 벤치에서 일어섰다.

 

 

"다음에 만나는 날에는...제 얘기...들어주실래요...?"

 

 

 그렇게 웃는 얼굴로 한 말에, 나도 물론 웃는 얼굴로 답해주었다.

 

"응, 물론이지!"

 

 ...이렇게, 조금 전까지의 교환이 나와 키리코의 기념해야 할……아니, 기념해야 할 것도 아닌 첫 대화였다.

 안티카의 지금부터,에 대해서는 일절 이야기하지 못했지만, 괜찮겠지. 기념할만한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또 이야기할 수 있을테니까...)

 

 앞으로도 이야기할텐데 전부 기념으로 하다 보면 끝이 없을 테니깐.

 병원에서 사무실로 가는 도중,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 어딘가 마음이 설레는 자신이 있었던 것이다.

 키리코에게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른다…아, 그렇게 생각하면.

 

 

"아이돌 같구나"

 

 

 라는 말을 무심코 입밖에 내버리는 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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