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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이 트윗 보고 감명 받아서 썼다는 듯.
 

 
나라도, 날 수 있었을 터였다.
하지만 날지 않으려고 했었다.
 
히구치, 사진 찍어줘!
 
그는 말했다.
웃는 얼굴로 말했다.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을 닮은, 바보같이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날 밤과 같이…찻집에서 나를 꾀어낸 그때와 똑같은 얼굴로 그는 말했다.
 
…알겠어요. 카메라, 이리 주세요
"응, 부탁할게. 토오루, 이리로 와!"
"응, 오케이-……"
 
그의 손에서 카메라를 건네받자, [세 사람]은 부랴부랴 가로 일렬로 늘어섰다.
손을 잡고. 피스 같은 것을 하면서. 노란 빛의 태양에 약간 눈을 가늘게 뜨면서.
행복하다고... 우리들은 지금 행복하다라고. 말로는 하지 않았지만, 그 웃는 얼굴이 연설을 하듯이 말하고 있다.
 
카메라를 드는 나와, 웃고 있는 세 사람.
그 사이는 불과 몇 m밖에 안 돼 보였지만, 실제로는 무한이나 다름없는 거리가 벌어지고 있었다.
 
어디지. 어디서 잘못 된거지?
어디서 잘못된거지. 어디서, 어디서.
나와 그의 길은…어디서 갈라졌지?
 
나라도, 행복해질 수 있었을텐데.
나라도, 창공을 날아오를 수 있었을텐데.
나라도... 분수에 맞지 않는 소망을 품을 수 있었을텐데
 
나라도.
「그래서 있잖아, 토오루가 갑자기…그런데 히구치? 듣고 있어? 」
그가 나를 성씨로 부르기 시작한 것은 도대체 언제였더라?
그의 입에서 유창하고 무절조하게 터져 나오는 정사 이야기를 대충 흘려 들으면서 나는 멍하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톱 아이돌이 됐을 때? 아사쿠라와 동거를 시작했을 때? 녹칠이 해체했을 때? 아사쿠라랑 결혼했을 때? 아니면 -- 아이가 태어났을 때?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것은 너무도 먼 일처럼도 보였고, 바로 어제 일처럼도 느껴졌다.
 
"어...히구치?"
아, 죄송해요. 정사 이야기에 귀가 썩을 것 같아서 무의식적으로 그냥 흘려넘겼어요.
"잠..."
위험해, 정사 이야기라니. 쑥스럽네.
아사쿠라도. 쑥스러워하지만 말고 말려줘. 이 사람 아까부터 계속 이 상태고.
"어이어이, 히구치... 이제 아사쿠라라고 부르면 누구를 부르는지 모른다고?"
 
잔뜩 느슨해진 히죽히죽거리는 얼굴로 그가 말한다. 나는 그 얼굴을 찌릿하고 노려보았다.
 
「나에게 있어서 아사쿠라는 아사쿠라. 당신은 당신. 무슨 불만이라도?
'네... 알겠습니다...'
"후훗. 친하네, 둘 다."
"어디가?"
 
셋이서 캐치볼처럼 주고받는 말. 장소도 시간도 다르지만 마치 그때로 돌아간듯한. 조금이지만, 그게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그 평온이 착각인 것은...어느 한 "이물"이 분명히 나타내고 있었다.
 
우응~ 마마, 파파 아직도 얘기해? 나가서 놀다 오고 싶어~
 
그와 아사쿠라 사이에 앉아 있는 어린 아이. 두 사람이... 사랑한다는 그 증표
 
"오, 그럼 파파가 놀아 줄게"
아니, 마마가 좋아!
"응?"
"파파 싫어! 마마랑 같이 갈래!"
"아—, 아빠 싫어한다네.
'벌써 반항기야? 너무 이르지 않아?' 파파 외로운데.
"후훗. 일단 내가 놀고 올게." 이렇게 넓은 공원에 오는 것도 오랜만이고, 가만히 있지를 못하겠지 ."
…알겠어. 고마워. 나중에 바꿔줄게.
"네—에."
「……」
 
 
초여름의 부드러운 바람에 흔들리는 공원의 초원. 남국의 바다처럼 옅은 빛깔의 푸른 하늘. 떠도는 하얀 구름. 노란 해
테이블에 앉아있는 우리에게서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아사쿠라 토오루와 그녀의 아이가 웃으면서 공을 가지고 놀고 있다.
그걸 나는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과거 그녀가 가졌던 인간을 초월했던 듯한 투명감은 이제 없다.
그곳에 있는 것은, 어머니로서의 행복을 맛보고 있는 한 인간이다.
 
많이 컸네요. 올해 몇 살이에요?
 
나는 모르는 척하며 말했다. 사실 잊을 리가 없는데.
 
다음 달에 다섯 살이야. 태어났을 때는 그렇게 작았는데. 벌써 이렇게 컸네.
「……」
 
두 사람을 바라보는 그의 옆모습은 프로듀서라기보다 한 아버지의 얼굴이었다.
자애와 각오와 약간의 위엄을 띄운 그의 얼굴.
프로듀서로서의 정장을 벗어던진 그의 얼굴.
내가 모르는 그의 얼굴.
 
벌써 그렇게 됐습니까. 저도 나이를 먹고 있네요.
「히구치는 아직 28이니까 괜찮잖아. 나 같은 건 이제 곧 35살이야 35살. 내가 아저씨같은 나이에 들어섰다다니 믿을 수가 없다니깐"
'확실히, 조금 뒤통수 쪽이...'
"어? 진짜로 벗겨지고 있는거야?"
"거짓말이에요. 거짓말이지만 그 “진짜로“라는 말 아저씨 냄새나니까 그만둬주세요." 이제는 사어에요 그거.
"미, 미안해..."
 
미안한 표정을 짓는 그 사람. 그 한심한 표정만큼은 예전부터 전혀 달라지지 않은 듯했다.
 
아사쿠라와 만난 지 11년. 어때요? 지금의 소감은요.
"…감상, 인가아."
그는 약간 숨을 내쉬며 감회가 새로운 듯 말했다.
그때 버스정류장에서 스카우트한 아이돌과 결혼했잖아. 잘 생각해 보면... 대단한 일인 것 같아. 지금도 가끔 깜짝깜짝 놀란다고.
그렇죠. 저도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요. 설마 미스터 새대가리와 그 아사쿠라가 결혼하다니.
새, 새대가리는 너무하잖아.
 
유유하게, 평소처럼 계속 되는 세상 이야기.
화제의 중심은 점점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래서, 히나나가 촬영장에서 갑자기 바다를 향해서….」
「--후훗, 그런 일도 있었네요.…그러고 보니 히나나는 요즘 어떤가요. 잘 지내고 있는 거 같기는 하지만.
"잘 지내. 아이돌에서 여배우로 변신해도 전혀 변하지 않았어. 아니 그래도 좀 얌전해졌나...? 이젠 283프로 최고참이니까.
그렇게 들으니 뭔가 신기하네요.
하하, 나도야.사실 네 명이서 모이면 좋았을 텐데.
"-코이토도 연구에 바쁜 것 같으니 이맘때는 무리겠죠."
"뭐어, 조급해하지 않아도 언젠가 기회가 있겠지"
 
온화한 얼굴로 그는 말했다.
옛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에 쫓겨 죽은 사람처럼 창백하던 때와는 다르다.
 
「……」
응, 무슨 일이야?
당신, 뭔가 차분해졌어요. 옛날에는 좀 더 이렇게 급하게 살았던 느낌이었거든요. 언젠가 과로사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하핫. 이젠 역시 20대 같은 엉뚱한 짓은 할 수 없고, 안 해. 283프로도 프로듀서가 늘었잖아. 그렇다 치더라도 히구치가 칭찬해 주다니 드문 일이네. 나도 이제 어른의 여유란게 생긴건가?"
아니요, 칭찬이 아니에요. 오히려 너무 늦었다고 매도하는 거에요.
지독하네. 뭐, 내가 변했다면 그건 토오루의 덕분이겠지"
「……」
"토오루가 날 바꿔줬어"
 
나는 만족스럽게 말하는 그의 옆모습을 곁눈질로 바라본다.
그가 아사쿠라를 바꾼 것처럼 --그 또한, 아사쿠라로 인해 바뀔 수 있었다는 것인가.
둘이서, 변해간건가.
나를 두고, 변했간건가.
 
'정말 행운아야 난...'
「……」
 
나도 같이 행복해지고 싶었다.
날아가고 싶었다.
분수에 맞지 않는 소망을 품고 싶었다.
 
언제 잘못된거지? 언제?
나도, 나도 곁에 있을 수도 있었겠지.
나도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나도.
나도...
 
 
 
 
 
 
 
히구치?
"...에?"
'아니, 멍하니 있어서'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럴 것 같지는 않은데."
 
알아채지 못한 사이에 고개를 숙이고 있던 얼굴을 되돌리자, 그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28년을 살아오면서 거짓말과 속임수에 탁월하게 능숙해졌다. 절대로 들키지 않을 줄 알았는데. 특히 이 둔감남에게는.
왜 그는 눈치채지 않았으면 하는 때만 알아채는걸까.
 
「……」
'히구치'
「……」
"…마도카, 내 말 좀 들어줘"
「……」
"...우리들, 그럭저럭 11년 동안 곁에 있던 사이잖아."
「……」
…내가 싫으면 토우로라도 좋아. 어쨌든, 혼자서 떠안는 일은 ---」
「----조용히 해」
 
아니야
 
「--- 더이상, 아이돌과 프로듀서의 관계가 아니잖아요」
 
아니야
 
「내 마음을, 파고들지 마」
 
아니야, 이런 말 하고 싶은 게 아니야.
아닌데도.
 
「—그렇네」
 
그는 쓸쓸한 얼굴로 웃었다.
아이돌이 돼서 11년 동안 쭉 봐왔던 이 얼굴
내가 거절할 때마다 그가 지었던 이 표정.
싫을텐데,  아닐텐데.
이 낯익은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조금 기뻐지는 것은 왜일까.
 
 
 
맞다, 잊을 뻔했네. 히구치, 사진 찍어 줘!
 
어두워진 공기를 풀듯이 그가 갑자기 하이텐션으로 말했다.
 
"사진?"
"맞아. 역시 아이는 크는 게 순식간이라서 말이야. 잊어버리기 전에, 형상을 간직하고 싶어서.
뭐 그 정도는 괜찮지만요.
"고마워, 히구치. 살았어."
 
그는 말했다.
웃는 얼굴로 말했다.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을 닮은, 바보같이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날 밤과 같이…찻집에서 나를 꾀어냈던 그때와 같은 얼굴로 그는 말했다.
 
"…이런 일로 고맙다는 말은 하지 마요. 제가 치사하게 감사를 구걸하는 거지인 줄 아나요? 최악이네요.
아, 최악이라니 오랜만에 듣는데. 히구치, 잊어버릴 때쯤 되면 찔러 오는구나..."
"됐으니깐 카메라 이리 주세요"
"좋아, 부탁할게. 토오루, 이리로 와! 사진, 찍자!"
응, 오케이-.지금 갈게! 
 
그가 그렇게 말하자, 떨어진 곳에서 놀고 있던 토오루가 건강하게 대답을 하고 아이의 손을 잡고왔다.
 
자, 사진 찍는다니까. 저쪽으로 돌아갈까?
"사진?"
응, 신나겠지? 파파랑 마마랑 다 같이 사진 찍는거야?
 
공원의 풀밭 위로 두 모자가 천천히 걸어온다. 그것을 아버지가 온화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노란 빛의 태양 아래 이 공간은 압도적일정도로 행복했다.
어쩔 수 없이, 질투가 날 정도로.
 
이봐. 거기에 나란히 서. 이쪽에서는 역광이 비치니까.
"후훗. 히구치, 고마워."
"...별로"
 
행복한 듯이 미소짓는 토오루의 얼굴을 직시할 수 없어서 나는 무심코 고개를 돌렸다.
눈을 마주치면 죽고 말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의 손에서 카메라를 건네받자, [세 사람]은 부랴부랴 가로일렬로 늘어섰다.
손을 잡고. 피스 같은 것을 하면서, 노란 빛의 태양에 약간 눈을 가늘게 뜨고
행복하다고... 우리들은 지금 행복하다라고. 말은 하지 않아도 그 웃는 얼굴이 연설을 하듯이 말하고 있었다.
 
"...네 치즈"
 
찰칵
마음이 갈라지는, 소리가 났다.
 
얼추 사진 촬영이 끝나자 아이는 곧바로 놀고 싶은 듯이 꾸물꾸물거리기 시작했다.
"있지 마마? 정글짐 올라가고 싶어!"
오, 역시나 내 아이. 파파도 --」
「---아, 잠깐만. 나 좀더 히구치랑 이야기 하고 갈게
「그렇구나. 알겠어.
"금방 갈게"
"응"
 
그렇게 말하고 둘은 놀이기구 쪽으로 사라졌다.
자리에는 나와 그 사람만 남는다.
 
"…그래서? 왜요, 이야기라니.당신과 하고 싶은 말은 저에겐 아무것도 없습니다만."
"아니, 사실은 말이야. 난 마도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뭐에요?"
 
그는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는 심각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고마워, 마도카. 정말로 고마워"
「……」
"""마도카가 있어줘서 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
 
그만둬.
 
「내가 부러질 뻔 했을 때도, 어이없는 실수를 해 버렸을 때도. 마도카가 항상 혼내줬잖아"
 
그만둬.
 
"토오루와 내가 행복해질 수 있었던 것도... 마도카 덕분이야"
 
달콤한 말로
선의 100% 달콤한 말로
내 마음을 엉망으로 만드는 건 이제 그만둬.
 
"마도카의 노력이 우리 둘을 행복하게 해 주었어. 그래서 고마워. 마도카는 나를 그다지 좋게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이것만은 말하고 싶어」
-그래요.
 
그의 말 하나하나가 강산과 같이 둔통이 되어 내 마음을 질퍽질퍽 녹여가는 것을 똑똑히 느낀다.
공기에 닿은 신경이 아프다. 터질 것 같은 마음이 아프다.
견디기 어려운 괴로움. 비명을 지르고 싶다. 소리 지르고 울고 싶다. 고통스러워. 아파. 고통스러워.
그런데.
 
"별로. 당신을 위해서가 아니니까요."
하핫, 그렇네. 그렇구나!
 
그의 조금 난처한 미소를 보는 것만으로.
조금 행복해져있는 내가 있는 것은 어째서일까.
그와 아사쿠라의 일상을 파고들어 그걸로 행복을 느낀단 말인가.
"이물"이라고? 이제 와서 그건 이미 나를 말하는 것이다.
 
한없는 고통을 느끼면서, 그럼에도 과거에 매달리는가.
사소한 쾌락을 찾아서 고통에 빠지는 건 그만둬.
멈춰야...만한다. 지금 이곳에서
그래. 그렇다. 그래야한다.
 
"좋-아, 그럼 난 슬슬 토오루쪽으로 갔다 올게. 정글짐이라니 몇 년 만이지.
"...저기"
"어? 왜 그래 히구치?"
 
기지개를 키며 의자에서 일어서는 그의 옷자락을 가볍게 당겨서 그를 불렀다.
 
"그게. 저도 하고 싶은 말이."
...말해 줘.
「……」
 
웃어라. 웃는거다.
웃으면서 "행복하세요"라고 말해라.
 
말하는 거야. 말해야 하는 거야.
과거와 결별하는 때는 지금밖에 없을 것이다.
자신의 행복을 잡으러 날아오를 때다.
 
두 사람의 행복에 내가 끼어들 여지는 이제 없다.
이대로 그에게---과거에 빠져 있으면, 나는 쭉 행복해지지 않은 채다.
그러니까 지금 '행복하세요'라고 말해라. 말하고 전부 끝내는거다.
 
말해 말해 말해!
말하라고!
 
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사쿠라를 울리면 용서하지 않을거에요. 정기적으로 심사를 보러 갈테니깐요.
하하, 히구치의 체크라면 대환영이야. 언제든지 와도 괜찮아.
 
아아.
 
나도 날 수 있었을 터였다.
그런데 날지 않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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